세계일보

검색

언슬전 고윤정 “저도 오이영처럼 ‘돌진’ 스타일…성장했어요”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5-24 10:39:34 수정 : 2025-05-24 10:39:3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저도 실제로 하나에 꽂히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돌진하는 타입이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닮은 구석이 많은 것 같아요.”

 

인형 같은 외모에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배우 고윤정은 한국 미녀 계보의 요즘 아이콘으로 거론되는 여배우다. 2019년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으로 데뷔한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tvN ‘환혼’, 디즈니플러스 ‘무빙’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이른바 ‘대세’로 등극했다. 다양한 역할로 사랑을 받은 그였지만, 실제 그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배역이 tvN 드라마 ‘언젠가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언슬전)의 1년차 전공의 오이영이다. 평소엔 무심하고 조금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좋아하는 일이나 사람에게는 아끼지 않고 열정을 표현한다.

 

MAA 제공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윤정은 드라마 속 오이영 말투 그대로 인사를 건넸다. 고윤정은 “오이영은 어떤 것에 진심을 쏟기까지 계기와 동기가 필요했던 인물”이라며 “계기와 동기가 확실하다면 저도 몰두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도 고윤정의 특징을 참고해 대사와 장면을 연출했다고 한다. 

 

극 중 오이영은 졸부 집 늦둥이로 태어나 호화스러운 유년기를 거쳤고, 학창 시절에도 늘 1등을 도맡아온 인물이다. 직업적 사명감이 부족했지만, 빚을 갚기 위해서 전공의 생활을 이어가게 되고, 어느 순간 레지던트 4년차 구도원(정준원)에게 빠져들면서 적극적인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

 

고윤정은 “서툴고, 부족하고, 모자란 모습을 보이면서도 중간중간에 살짝 비치는 인간적인 면들로 이 캐릭터에 정을 붙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서툰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고윤정은 “의학용어나 수술하는 과정에서 교수님들이 집도할 때 어떻게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집중해서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MAA 제공

‘언슬전’의 초반 인기는 오이영을 비롯한 레지던트 1년차들의 우정과 좌충우돌 성장기였지만, 중반부터는 오이영과 구도영의 러브라인이 시청률 견인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첫 회 3.7%였던 시청률은 이들의 감정선이 최고조에 달한 10회에서는 7.5%로 오른 데 이어 마지막 회에는 8.1%의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고윤정은 “저희 로맨스가 화제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 못 했다”며 “감독님도, 작가님도, 동기들도 모두가 당황스러워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단체대화방에서 준원 오빠에게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 어때’라고 묻자, (정준원 배우가) ‘다 너희 덕분’이라고 했다”며 정준원의 반응도 전했다.

 

MAA 제공

고윤정은 이번 작품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기는 결국 혼자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상대 배우와의 호흡, 현장의 분위기나 이 모든 것을 함께 만들어가는 힘이 모일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점점 성장한 것 같아요.”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