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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연명하는 자영업자…대출 연체 13.2조원 1년 새 41.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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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23 10:42:13 수정 : 2025-05-23 10: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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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영업자들의 금융사 대출 연체 규모가 최근 1년 새 42%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금액은 1년 전보다 약 4조원 가량 늘며 13조2000억원에 달했다. 금융사 중에서는 시중은행 등 1금융권 대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부실화 비중이 더 컸다.

 

23일 한국신용데이터(KCD) 데이터전략실이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총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71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권은 433조3000억원으로 60.3%, 비은행업권은 285조9000억원으로 39.7% 비중을 각각 나타냈다.

지난 22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납세고지서 도착 안내문과 대출 전단지가 붙어 있다. 뉴시스

1분기 비은행업권 대출은 농·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대출이 225조6000억원으로 31.4%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은 21조4000억원(3.0%), 저축은행은 16조4000억원(2.3%)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은 2조2000억원으로 0.3% 수준이다.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금액은 1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1조3000억원에서 올해 들어 16.7%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9조3000억원에서 41.9% 늘었다.

 

1분기 대출 연체는 은행업권이 2조8000억원으로 잔액 중 0.6%로 조사됐다. 비은행업권은 10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며 잔액 중 3.7%를 차지했다.

 

대출 잔액 중 연체 비중은 저축은행이 5.6%로 높았다. 상호금융은 3.2%로 뒤를 이었다. 여신전문은 1.1%, 보험은 0.3%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 사업장은 361만9000개로 조사됐다. 이 중 폐업 상태 사업장 수는 49만9000개로 비중이 13.8%에 이른다. 폐업상태 사업장 평균 대출잔액은 6243만원, 연체금액은 64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폐업 상태 비중은 은행업권 9.4%, 비은행업권 16.6%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이 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신전문 9.3%, 상호금융 5.7%, 보험 4.8%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한국신용데이터가 3월31일 기준 한국신용정보원 기업 신용공여원장으로부터 입수한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기업 여신을 말한다. 개인사업자 대출채권에 해당하고, 정책성 자금과 리스업권 취급 대출채권은 제외됐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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