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진보정당 후보 및 진보정당과 연대연합을 실현할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선 방침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같은 사안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대선에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진보정당 대선 후보로 분류됐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김재연 상임대표의 사퇴가 이 후보 지지로 연결되는 터라 일부 위원이 이에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 후보만 지지하자는 일부 위원 주장과 이 후보까지 함께 지지하자는 이들의 주장까지 충돌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당과 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지지했고 민주당을 지지한 적은 없는 민주노총은 같은 안건을 다시 논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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