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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구축함 진수과정서 엄중 사고”… 김정은 “용납 못해”

입력 : 2025-05-22 09:24:51 수정 : 2025-05-22 09: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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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가권위와 직결”
“6월 전원회의까지 무조건 복원하라”

북한은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 과정에서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다목적구축함’ 최현호(號) 진수 사흘 만에 진행된 첫 무장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해군의 핵무장화’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미사일총국, 국방과학원, 탐지전자전총국이 구축함 최현호에 탑재된 무장체계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 시험에 착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지난 21일 진행된 진수식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하여 대차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 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되여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였으며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하는 엄중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고 전 과정을 지켜보고 “이것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행위”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사고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소집 예정인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를 비롯한 연관 기관들과 청진조선소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과오"가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복원 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이므로 당중앙위원회 6월 전원회의 전으로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사고조사 그룹의 사업과 관련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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