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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텍, 美 블룸에너지와 180억 규모 슈퍼커패시터 공급 계약

입력 : 2025-05-21 22:50:18 수정 : 2025-05-21 22: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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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소재 친환경 소재부품 기업 비나텍㈜이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180억 원 규모의 슈퍼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도는 21일 비나텍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내 신공장에서 블룸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슈퍼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와 사티쉬 치투리 블룸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비나텍㈜ 성도경 대표(오른쪽)와 미국 블룸에너지 사티쉬 치투리(Satish Chitoori)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1일 전북 완주 비나텍 제2공장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슈퍼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가운데는 전북도 노홍석 행정부지사. 전북도 제공

비나텍은 국내 중형 슈퍼커패시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초고용량 에너지저장 장치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블룸에너지는 세계 1위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따냈다.

 

슈퍼커패시터는 주 전원이 차단될 경우 고출력 전력을 순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보조전원장치로, 이번 계약은 블룸에너지가 진행 중인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비상 전원 공급 장치로 비나텍 제품이 채택되면서 성사됐다.

 

계약에 따라 비나텍은 향후 3년간 블룸에너지에 총 180억 원 규모의 슈퍼커패시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통상 규제로 수출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글로벌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체결된 이번 계약은 전북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나텍은 2021년부터 완주에 860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와 슈퍼커패시터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가동 중이다. 일반 커패시터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100만 배 이상 큰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개발‧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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