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장에서 야유 쏟아져…염치도 없어” 박정훈, 권성동 사퇴 촉구

, 이슈팀

입력 : 2025-05-21 11:15:56 수정 : 2025-05-21 11:20:04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정리해야”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21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유세 현장에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 여론이 나오고, 야유가 쏟아진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뉴시스

그는 “지난번에 김문수 후보를 교체하려는 (당 지도부의) 시도가 있었다. 새벽 3시에 공고를 내서 당규를 어기고 1시간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면서 “그 과정이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 김 후보가 최정 후보로 확정되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국민께서 상당히 불편하게 바라보셨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권 원내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있다 보니 당당하게 우리가 민주적 정당이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표를 요구하는 정당성이 떨어진다”며 “당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고 단일화를 위한 초석을 놓는다는 의미에서도 권 원내대표의 용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단일화 압박의 피해자인 김 후보가 권 원내대표를 용인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박 의원은 “후보가 원내대표에게 물러나라 얘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을 향해서 ‘알량한 후보 자리’ ‘한심하다’ 그리고 반말로 ‘이리와 앉아’ 이런 식의 얘기를 했던 사람, 그리고 단식까지 했던 사람을 선대위원장에 앉히고 싶었겠나”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선거가 아직 14일 남았기 때문에 우리 내부 정리를 하고 갈 필요가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후 제주시 도두일동 제주오일시장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박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이기 때문에 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는 그 이후까지 감안해서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의 여러 가지 잘못을 견제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친윤(친윤석열)에게 있는 게 분명하지 않나”라며 “그 상징적인 인물이 계속 원내대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참 어려운 선거를 하고 있다.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2~3개월만 하고 본인이 물러나겠다고 경선할 때 의원들한테 약속했다”며 “그 약속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조이 '사랑스러운 볼콕'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