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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공기가 다르더라”…서울 근교 등산 명소 3곳 [여행+]

입력 : 2025-05-21 09:37:39 수정 : 2025-05-21 09: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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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도봉산·인왕산, 대중교통으로 가는 당일치기 산행지 총정리
서울 남부권 대표 명산 청계산 전경. 완만한 능선과 울창한 숲길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아침 기온이 23도를 넘기며 출근길 공기가 확 달라졌다. 지하철역 출구 앞에 벚꽃이 지고, 초록 잎이 짙어질수록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주말이면 공원 대신 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시기.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멀리 떠날 여유는 없는 사람들에게, 서울 근교의 산은 좋은 대안이 된다.

 

청계산, 도봉산, 인왕산. 이름은 익숙하지만 직접 올라가본 적은 드물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발을 들이면 그 가까움과 풍경에 놀라게 된다. 누구나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고, 체력에 맞춰 코스를 고를 수 있다. 지금 이 계절, 이 산들이 특별한 이유다.

 

◇청계산 “사람 많아도 가고 싶은 산”

 

양재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쯤 올라가면 청계산 입구에 닿는다. 서울 서남부 직장인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출근 전 등산’ 명소다. 매봉 코스는 오르내리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고, 중간중간 넓은 바위와 전망대가 있어 가볍게 걷기 좋다.

 

청계산 입구에는 등산객을 위한 해장국, 칼국수, 찐빵집들이 즐비하다. 땀 흘린 뒤 따뜻한 국물음식과 막걸리로 마무리하는 것도 일품이다. 평일 오전에도 직장인, 은퇴자, 조깅하듯 산을 타는 중년들이 많다. ‘운동도 하고 경치도 보자’는 사람에겐 안성맞춤이다.

 

기암괴석이 펼쳐진 서울 도봉산 자운봉 일대 전경.  봄철 맑은 날씨에 암릉 능선을 따라 산행을 즐기기 좋은 명소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도봉산 “암릉이 만든 풍경, 도심 속 설악”

 

도봉산역에서 내리자마자 우뚝한 바위산이 보인다. 도봉산은 북한산 국립공원 북부에 속하며 경관이 웅장하고 능선이 험준한 편이다. 등산 초보자라면 도봉탐방지원센터마당바위포대능선~자운봉 코스를 추천한다. 오르막이 부담스럽다면 옆 둘레길코스로 하산하며 ‘가벼운 느낌’도 낼 수 있다.

 

특히 맑은 날에는 서울 도심과 멀리 북쪽까지 시야가 트이고, 암릉 위로 펼쳐진 능선의 조형미는 ‘도심 속 설악산’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등산 후 도봉역 인근 두부전골 식당도 인기다.

 

서울 성곽을 따라 걷는 인왕산 등산로 전경.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초보자와 나들이객에게 인기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왕산 “도심 속에 숨어있는 산책용 명산”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15분. 서울 성곽을 따라 인왕산 자락을 오르면, 산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해발 338m로 낮지만, 조망은 최고 수준. 정상 부근에 서면 남산, 한강, 여의도, 강북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등산이라기보다 ‘걷는 산책’에 가까워 운동 초보자나 커플,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해 질 무렵 찾으면 서울의 노을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어 인스타 명소로도 인기다. 하산 후 서촌이나 통인시장에서 브런치나 전통차 한 잔도 곁들이기 좋다.

 

등산이 처음이라면 욕심내기보다 왕복 2시간 이내 코스로 시작해보자.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는 필수고, 작은 생수병과 견과류, 초콜릿 같은 간단한 간식도 챙기면 좋다. 혼자보다는 둘 이상, 휴대폰 배터리는 넉넉히, 이것만 기억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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