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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마을 ‘병원선’ 몸집 키워 멀리 간다

입력 : 2025-05-21 06:00:00 수정 : 2025-05-20 23: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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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옹진호’ 44명까지 승선 가능
백령도 등 비연륙도 17곳 서비스

인천 섬마을 주치의로 불리는 병원선이 새롭게 닻을 올렸다.

인천시는 신규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20일 백령·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첫 순회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건조된 건강옹진호(270t)는 길이 47.2m, 폭 8.4m, 깊이 3.6m 규모로 44명까지 승선이 가능하다. 선령 25년에 108t급의 기존 ‘인천 531호’보다 두 배 이상 몸집을 키워 시간당 최대 46㎞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외형이 커진 덕에 더 멀리 있는 섬까지 순항이 가능해졌다. 인천531호의 경우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 덕적·자월·연평 3개 면, 9개 지역을 중심으로 다녔다. 반면 건강옹진호는 육지와 떨어진 관내 비연륙도서 17곳 전체로 서비스를 펼친다.

새 병원선은 진료 과목도 늘었다. 이전 내과·한의과·치과 진료에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보건교육실 등이 추가돼 예방접종과 만성질환자 관리, 방사선(골밀도) 검사,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수 있다.

선박에는 공보의 3명을 포함한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각 1명씩 모두 7명의 전문인력이 올라 연 44회, 132일 운항할 예정이다. 건강옹진호에 갖춰진 인공지능(AI) 심장검사 장비는 심장질환 예측과 조기진단을 제공한다. 10초간의 정상동율동(ECG)에 미세하게 내재돼 있는 신호를 AI 분석으로 환자의 심장 건강상태를 살펴본다. 이후 결과는 군보건소 내과에서 1차 판독을 실시하며, 이상 소견이 있는 때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진료로 연계시킨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건강옹진호는 도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이동형 보건의료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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