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도 5·18 묘지 찾아 ‘손편지’
‘정호용 위촉 논란’ 金과 차별 행보
AI 기반 통학버스 3대 혁신안 발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이틀 연속 호남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보수진영에겐 험지인 호남에 적극적인 구애의 모습을 보였다. ‘정호용 선대위 위촉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광주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도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추진했던) 광주 복합쇼핑몰 부지에 다녀왔다. 적어도 광주 지역 정치권의 내부 사정 때문에 막힌 곳이 없다면 제가 뚫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노무현 정신’을 얘기하겠다. 대선후보로서 개혁신당이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는, 고른 득표율을 얻는 정당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지역 간의 화합이나 이런 것도 꼭 이뤄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학식 먹자 이준석’ 캠페인 일환으로 전남대를 찾은 자리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늘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지역을 유세 중인 이 후보는 전날에는 금호타이어 화재현장을 방문했고 광주 복합 쇼핑몰 부지도 다녀왔다. 이날 오전에는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면담했다.
이 후보와 개혁신당은 호남 민심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에도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당원들이 쓴 손편지를 1027기 묘역에 전달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보수 재건을 위해 영·호남 모두에서 일정한 지지율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 전남대 유세 도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홉 차례 언급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행보가 자신과 닮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통학버스 안전을 담보하는 ‘AI 기반 통학버스 안전 3대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사고 중증도 자동 분석 및 병원 연계 AI 기반 사고대응 시스템 구축, 교통안전공단 내 AI 사고대응센터 설치 등이 담겼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