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가은이 생활고를 고백한 가운데, 택시 자격시험에 합격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에는 ‘택시 자격 시험을 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정가은이 택시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가은은 시험장에서 교통 전문 유튜버 박래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공부를 많이 했다”며 “붙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목표 점수는 90점 이상. 남는 시간 동안 몰랐던 부분을 질문하며 어려운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정가은이 많은 직업 중 택시 기사를 선택한 이유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 그는 “30년 넘게 개인택시를 하시면서 저를 키우셨다”며 “얼마 전 식도암 수술을 하셔서 몸이 안 좋으신데 첫 손님으로 아버지를 초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관련 정보도 많이 알아봤다”며 “열심히 한다면 월 1000만원을 벌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요즘 대기업에서도 그렇게는 못 번다”며 “잘만 하면 좋은 직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험 결과, 정가은은 75점으로 택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는 “시험이 진짜 어려웠다”며 “공부한 것과 다른 방향의 문제들이 나왔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자신은 하나의 유튜브를 집중적으로 보며 공부했는데, 그것보단 여러 개의 콘텐츠를 보는 걸 더욱 추천한다고.
이후 자신의 본명이 새겨진 자격증을 받아 든 그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곧장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고 “아빠의 대를 이어 택시 기사를 하게 됐다”고 자랑한 상황. 아버지는 “축하한다”며 “해낼 줄 알았다”고 기쁨을 표했다.
한편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같은해 7월 딸을 출산했다. 다만 결혼 2년 만인 2018년 파경을 맞이했다. 이후 전남편은 정가은의 명의를 도용해 약 660회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약 132억원의 투자금을 편취 및 도주한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정가은은 2023년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썸’에 출연해 생활고를 고백했다. 그는 “영화가 끝나고 일이 계속 없었다”며 “예전에는 돈이 없어서 마냥 두렵기만 했는데 요즘은 ‘여기에 맞춰 살면 되지 뭐’라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놨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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