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전력화 상당 시간 소요 전망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서해상에서 있었던 북한군 훈련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며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한의 공대공미사일 개발 주장에 대해 “북한은 기만이나 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품이나 재료 등 문제로 전력화에 지연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 무기체계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에 도움을 받았는지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군 현지 지도 사실을 17일 보도하면서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산 PL-12 공대공미사일과 외형이 비슷하다. 군은 전력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형 공대공미사일을 전투기에 장착·발사하는 기술을 갖췄다는 점을 드러낸 북한이 미사일 정확도와 중거리 비행성능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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