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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 민주당의 어머니… 자식 잘 키웠다 느끼게 만들어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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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8 06:00:00 수정 : 2025-05-18 0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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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살의 참상이 ‘판검사 돼서 잘 먹고 잘살면서 떵떵거려야지’ 마음먹었던 저 이재명 같은 사람이 ‘국가 권력이 남용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해서 다시 탄생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바로 광주의 위대함이고, 그것이 바로 이재명을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기 전야제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을 찾아 ‘광주 정신’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아마도 저처럼 광주를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광주의 참상으로 광주 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삶의 방향을 바꾸고 이 나라 민주주의와 살 만한 세상을 위해서 살기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80년 5월 광주의 과거 역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다시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에서 쓰러져 간 그 수없이 많은 광주 영령들이, 수없이 많은 사람을 일깨워서 12월 3일 군사 쿠데타, 내란을 진압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광주를 ‘민주당의 어머니’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민주당에게 광주·전남·전북·호남은 어머니와 같은, 부모님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잘 키우고 싶은데, 가끔 자식이 부모 뜻에 어긋나게 엉뚱한 짓을 할 때마다 호남은 민주당에게 죽비가 돼서 혼도 내고, 살짝 회초리도 들어준다”며 “지난번에 싹 다 떨어뜨리기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담양군수 보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을 두고도 “제가 가서 부탁드렸는데, 똑 떨어트렸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정신을 바짝 차려서 이제는 철도 들었다”며 “제대로 준비해서 나라 살림 잘하고 호남 사람만 잘사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우리 호남민들이 ‘자식 잘 키웠다. 민주당 잘 지지했다. 뿌듯하다’고 느끼게 만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호남을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똑같은 국립대학인데 서울대는 왜 1인당 학교 예산이 5000만∼6000만원씩이나 되고, 전남대는 왜 2200만원 정도밖에 안 되나”라며 “지방에 있는 거점 대학교에 지원을 더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보다 지원을 늘려서 지방에서도 연구하고, 석·박사 하고, 취업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서울대 비슷한 것 10개를 만드는데, 그중 하나로 전남대도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광주공항 이전 관련해서도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제가 직접 관리해서 정리를 깔끔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안군수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군용기 소음 피해를 줄이고 동네 주민이 동의할 조건을 만들면 되지 않나”라며 “지역 피해자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이 정도면 됐어’라고 생각할 만큼 합리적으로 지원하면 되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광주의 민·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동의하지만, 무안군은 반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GPU 컴퓨터 칩 수용력 확대 지원, 서남해안 지역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규제 개혁과 세제 혜택 시행, 아동수당 등 국가 지원을 도시에서부터의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용남 전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광주 유세에는 19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뒤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도 참석해 지지연설을 했다. 김 전 의원은 “반칙과 꼼수가 난무했던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서 차기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저의 한 표는 이재명 후보의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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