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시 한강버스 개통, 상반기→9월로 늦춰져…6월부터 ‘체험운항’

입력 : 2025-05-18 07:20:10 수정 : 2025-05-18 07:20:09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강을 오가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인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이 올해 상반기에서 9월로 늦춰졌다. 서울시는 6월부터 3개월 간 체험운항을 실시해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9월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의 품질개선과 안전성 확인을 위해 6월부터 석 달간 ‘시민체험운항’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당초 한강버스는 올해 상반기 정식 운항을 목표로 했으나, 선박 제작과 선착장 조성 등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개통을 9월로 미뤘다. 시는 6월 중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안전시설 설치, 대중교통시스템 구축 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체험운항은 6월2일부터 8월24일까지 분야별 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6월 첫 시민체험단은 선박·교통공학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산하기관 공무원 등 한강버스 운항과 기술적인 분야에 대해 제언 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도 체험단에 참여해 보행안전과 편의도 확인한다. 7월~8월에는 선착장 주변 기업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시간 체험운항이 이어진다. 주말 한강에서 레저를 즐기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운항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공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선박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시운전 중인 2대는 체험 운항에 투입되고 이후 6월(4척), 7월(2척), 9월(2척), 11월(2척)까지 총 12대가 차례로 운항을 시작한다. 시는 이를 위해 한강버스 선박감독단 3명 이 조선소에 상주하면서 적극적인 공정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의 출퇴근시간 15분 간격 운항은 유지하되, 기존 오전 6시30분∼오전 9시였던 출근시간을 오전 7시∼오전 9시로, 오후 6시~오후 8시30분이던 퇴근시간을 오후 5시∼오후 7시30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선박 인도 일정, 체험운항을 통한 상황별 운항 속도 등을 검토해 정식운항 전 배차간격과 운항시간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한남대교·잠수교 등 교각 사이 폭이 좁은 다리나 밤섬 주변을 통과할 경우 일부 속도가 저감되는 것을 고려했을 경우, 한강버스의 평균 속도를 15.6노트(약 29㎞/h)로 봤다. 이를 가정 시 잠실∼여의도 구간의 급행노선은 약 3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현재까지 검토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선착장 조성과 접근성 개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5월 현재 잠실과 여의도 선착장만 조성이 완료됐으며, 마곡·망원·압구정·옥수·뚝섬 선착장은 이달 말까지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마곡선착장’ 인근에 버스 노선을 신설(1개)했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은 각각 2개 버스 노선을 조정했다. 모든 선착장 주변에 따릉이 15대~30대와 거치대 배치도 완료했다. 정식운항 전까지는 망원선착장에 출퇴근 맞춤(다람쥐)버스 도입, 마곡·압구정·잠실 선착장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선착장 주변 환경개선작업도 시작했다. 나들목은 조명 설치와 교체, 노면정비를 통해 야간 이동 편의를 높였다. 안전시설 설치도 마무리 단계라고 시는 설명했다. 선박과 교량 충돌을 막아주는 ‘교각충돌 방지 표지’와 수상레저구역 구분을 위한 ‘안전부표’ 설치를 완료했고 현재 인허가(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교량항로표지’는 7월 말까지 설치 예정이다.

 

버스·지하철과의 환승 체계도 손본다. 시는 지난 1월 인천·경기·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의 후,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5월23일 완료할 예정이다. 테스트 후 환승 시스템은 다음 달 28일부터 정식 가동된다. ‘카카오맵’, ‘네이버지도’ 등 연계를 위한 실시간 경로 탐색 및 위치정보 서비스도 개발 완료 후 테스트 중이다.

 

시는 올해 3월부터 매주 약 200km에 달하는 시험 운항을 진행 중이며, 교량 통과 및 선착장 접이안 등 운항전문인력의 숙련도 향상 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박으로 한강버스 항로를 운항하면서 항로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최적의 항로를 도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전문가는 물론 시민, 관광객 등 다양한 탑승객을 중심으로 한 체험운항은 한강버스의 새로운 정체성과 신뢰 형성에 기여하고, 9월 정식운항 전 이용자 중심의 검증과정으로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