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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피해 46억원 배상하라”…9000명 집단소송 시작

입력 : 2025-05-16 14:37:45 수정 : 2025-05-16 14: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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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9000여명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로피드법률사무소 하희봉 변호사는 16일 1차 소송 참여자 9175명을 대리해 1인당 5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공동소송의 전체 청구 액수는 46억원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하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유심 복제라는 현실적인 공포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은 물론, 일부 금융 서비스 이용 제한 등 일상생활에서도 큰 지장을 겪고 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은 유출된 정보의 정확한 내용과 범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심 비밀키 유출 여부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18일 외부 해커 공격으로 SK텔레콤 이용자들의 유심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도 나섰다. 

 

해킹 피해 대응을 위해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실물 유심 교체 없이 유심 일부 사용자 정보를 변경해 복제를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을 진행하고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해외 로밍 고객을 포함해 전체 고객이 가입을 완료했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로밍센터 인근에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고객을 포함해 전체 사용자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유심재설정은 총 5만7000명이 했다.

 

유심 교체는 전날까지 178만명이 진행했다.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은 아직 699만명이 남아 있다. 

 

SK텔레콤은 유심이 이달 말까지 500만개,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7월에도 450만~500만개의 유심이 입고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19일부터 도서 벽지 거주 고객을 위한 유심 교체·재설정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T월드 매장이 없는 지역이 대상이다. 유심 재설정이나 유심 교체는 물론, 스마트폰에 혹시 있을지 모를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등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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