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3차 관세 협상이 23일 미국에서 열릴 전망이라고 일본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 담당 장관인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20∼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22일 방미해 캐나다에서 돌아온 베선트 장관을 만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미·일 양국 정부가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뒤에 3차 관세 협상을 여는 일정을 논의 중이라며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미국에 도착해 캐나다에서 G7 일정을 마친 베센트 장관의 귀국을 기다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3차 협상에 앞서 오는 19일부터 실무급 협의도 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이달 중순 이후 3차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당시 2차 협상에서 미국은 25%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25%의 자동차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고, 24%의 상호관세도 모든 나라에 적용하는 10% 부분은 재검토할수 없다며 상호관세 중 일본에 대한 추가분 14%만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은 자동차 관세까지 포함한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어 3차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범부처 종합대책 태스크포스 2차 회의를 열고 협상 카드 등을 논의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 회의 뒤 “지켜야 할 것은 지키고 말해야 할 것은 말하면서 미국과 타협할 수 있는 결과를 목표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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