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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에서 위성으로 전화…LG전자, 차세대 인공위성 음성통신 최초 시연

입력 : 2025-05-16 13:05:36 수정 : 2025-05-16 1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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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5일(현지시간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자동차협회(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제34차 총회에서 달리는 차량에서 인공위성망으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을 최초 시연했다. 인공지능(AI)으로 음성메시지의 크기를 줄이고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파악해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5GAA 총회에서 LG전자 관계자가 5GAA 총회 참석자에게 인공위성 기반의 차랑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음성전송 이상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도로 음성통신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운전 중 음성통화를 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일지만, 이는 지상의 이동통신망이 있기에 가능하다. LG전자가 시연한 솔루션은 지상이 아닌 인공위성 등을 이용한 비지상 통신망(NTN)에서 차량과 실시간 음성통화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산악 지대 등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재난·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운전자 안전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기존 NTN 기반 통신기술에 AI 음성처리 기술을 더해 음성 메시지의 크기를 대폭 감축했다. 그 결과 현재 데이터 용량 문제로 긴급 문자 메시지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는 위성통신 서비스 영역을 음성으로 확장했다. 음성 메시지 전송 속도가 10배 이상 빨라져 대화를 주고받는 것까지 가능해졌다. 위기에 처한 탑승자가 차량 내부 화면의 긴급통화 버튼만 누르면 문자 입력 등 추가 조작 없이도 음성만으로 위성통신이 가능한 장비를 갖춘 구조센터 등에 메시지를 보내고 상황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정보를 파악해 네트워크 환경 변화에도 적절한 통신망을 연결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구축했다. 지상 통신망이 연결되지 않는 곳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비지상 통신망에 연결되는 식이다.

LG전자의 차량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 AI 기술로 인공위성 등 비지상 통신망 기반 음성통신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을 줄여, 지상 통신망이 끊긴 상황에도 구조센터 등과 원활히 커뮤케이션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번 5GAA 총회에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로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네트워크 환경 전환에도 끊김 없는 음성통신 서비스를 최초로 시연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차량용 통신모듈), 차량·사물통신(V2X),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 시스템 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의 핵심인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03년 텔레매틱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정성에 대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한 V2X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발표를 토대로 자체 추정한 결과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G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된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 5GAA에도 초기부터 회원사로 함께했다. 5GAA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 전장부품사, 통신사업자, 칩셋 및 통신 장비 제조사 등 11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한다.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장 이상용 부사장은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는 자동차 연결성을 위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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