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미혼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솔로몬의 선택’ 프로그램의 미국 수출을 앞두게 됐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시장은 전날 오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High Point)시의 시릴 제퍼슨 시장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저출산 문제 해소와 청년 고립 완화를 위한 시의 정책들을 소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국제도시’로 불리는 하이포인트는 약 11만5000명이 거주하는 중소 도시다. 세계 가구 산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화상회의는 지난해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룸버그 시티랩 회의가 단초가 됐다. 당시 신 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을 발표했고, 이를 접한 제퍼슨 시장이 정책 자료 공유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회의는 약 40분간 진행됐다.
제퍼슨 시장은 “신 시장이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시작한 고민이 시 차원의 정책으로 발전해 도시 문제 해결로 이어진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최근 하이포인트의 낮은 출생률을 극복하는데 성남시의 사례가 매우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도 “초기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꾸준히 추진한 결과 경쟁률은 6대 1에서 8대 1로 높아졌고, 매칭 성공률은 47%, 이 중 4쌍은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졌다”며 “시민과의 소통 속에서 일관되게 추진하는 의지가 정책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성남시의 성공 경험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포인트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시민 연대 차원에서 솔로몬의 선택을 정책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성남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시민 참여 방식에 대해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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