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인, 공무원 등을 사칭한 노쇼가 잇따른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치인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15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천안갑)은 “최근 천안 일대 식당에서 문진석 의원 비서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식에 따르면 13일 천안의 한 식당 주인에게 자신이 문진석 의원 비서관이라고 소개하는 사칭 문자가 전송됐다. 해당 인물은 충남 천안 소재 식당에 “의원님, 장관님 포함 20명 회식 자리를 예약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의원님께서 원하는 와인이 있는데 2병(1040만 원 상당)을 미리 준비해달라”며 주문이 가능한 와인 업체도 소개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약 당일인 14일 예약자는 방문하지 않았고, 피해 업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 식당 외에도 5곳의 식당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일부 식당은 와인 공급 업체에 미리 와인 대금을 송금해 1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진 뒤 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손님이 줄어 한숨만 느는 소상공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는 악질적인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에 벌어진 이러한 민주당 사칭 사기는 민주당 이미지에 타격을 입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를 사칭해 후보 명함 30만 장(200만 원 상당) 제작을 의뢰하며 송금을 시도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원도에서도 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해 이 후보 선거 용품을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건이 잇따랐다. 이에 민주당은 “유사한 연락이 올 경우 반드시 의원실 대표 번호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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