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진 이어 강동원도 당했다…거창 뒤집은 거액의 ‘노쇼’ 사기

입력 : 2025-05-15 21:59:37 수정 : 2025-05-15 21:59:37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남 지역에서 배우 강동원 출연 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거액의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 얼마전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한 유사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제작진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지난 12일 거창읍 한 식당에 전화를 걸어 30여명 규모 단체 식사를 예약했다.

 

이 남성은 비용은 식사 이후에 결제하겠다면서 병당 300만원 상당 와인 2병을 준비해달라고도 했다. 식당 주인이 고가 와인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하자 이 남성은 특정 업체 명함을 주면서 와인 구입을 유도했다.

 

식당 주인은 안내받은 업체에서 600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나 예약한 날짜에 약속했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식당을 예약한 남성은 물론 와인을 구입한 업체와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지역에서는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강동원의 인연을 악용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거창에서는 이달 들어 이와 비슷한 수법의 노쇼 사기 피해가 3건 접수됐다. 거창군은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상인들에게 사기 수법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피해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앞서 가수 남진의 60주년 콘서트가 열린 경남 창원 지역에서도 지난 10일 사칭 노쇼 사건이 발생했다. 남진 소속사 직원을 사칭한 남성은 창원 한 고깃집에 전화해 단체 예약을 하면서 고가의 술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식당 측은 남성이 소개한 주류업체 관계자에게 470만원 상당 술값을 지불하고 술을 예약했다. 그러나 예약 당일 남성은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문자와 함께 연락이 두절됐다. 주류업체는 실존하는 곳이었지만 술값을 받은 관계자는 업체 직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연예인뿐 아니라 군부대, 관공서를 사칭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주류 등 물품 대금에 대한 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 노쇼 사기 행각이라 생각하고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송지효 '바다의 여신'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