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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 섭취량 늘리려면 “ ‘하루 5접시’ 보다 ‘하나만 더’ 메시지가 효과적”

입력 : 2025-05-15 20:35:37 수정 : 2025-05-15 2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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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과일의 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선 “하루 5접시” 같이 추상적인 메시지보다 “하나만 더” 같이 실행 가능한 메시지가 더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 본머스대학 케이티 애플턴(Katie Appleton)·자레드 보르고냐(Zarred Borgonha) 박사팀은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기 위한 공공 메시지 중 “하루 다섯 접시(Five a day)”보다는 “하나만 더 먹기(Eat one more)”가 실제 섭취량을 더 효과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 논문(‘하루 5접시’ vs ‘하나만 더’ : 목표가 제시될 때, 목표가 보다 실현 가능하거나 쉬워 보일 때 과일ㆍ채소 섭취 증가 효과 분석, ‘Eat five a day’ VS ‘Eat one more : Increased fruit and vegetable consumption when goals are provided, and when goals are more achievable or perceived to be easier) 국제 학술지 ‘식욕’(Appetite)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영국 대학생 3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1차 연구에서 “하루 5접시”와 “하루 하나 더”란 목표를 대학생에게 제시한 결과, 목표를 부여받은 학생이 목표 없는 학생보다 채소ㆍ과일을 더 많이 섭취했다.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느껴질수록” 섭취량이 증가했다. 2차 연구에선 ‘미래 건강을 위한 섭취’와 같은 메시지보다는 “1개 더 먹기”란 구체적이고 간단한 목표가 이들의 소비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자세하고 복잡한 메시지보다, 실현할 수 있고 간결한 목표가 담긴 메시지가 건강한 식생활 유도에 효과적이었다”며 “공공 캠페인에서도 ‘하루 5접시’보다 ‘하루 1개 더 먹기’ 같은 구체적이고 부담 없는 메시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소비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식생활에서 실제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실용적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 대중은 “5 a day”란 메시지를 이미 알고 있지만, 이를 ‘너무 크고 추상적인 목표’로 인식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eat one more”는 일상에서 작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을 한 끼 식사에 추가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겐 착즙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방식이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사과ㆍ당근ㆍ오이ㆍ케일 등 다양한 재료를 섞은 과일ㆍ채소 착즙 주스는 바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하나만 더”라는 접근법은 착즙 한 잔을 추가로 마시는 행동으로 쉽게 연결될 수 있어, 과일ㆍ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실천 전략으로도 적합하다. 애플턴 박사는 논문에서 “공중보건 캠페인에선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대중이 실제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는 심리적 전략이 중요하다”며 “작은 변화를 유도하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큰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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