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5일 홍천군 한 농가에서 모내기 일일 농부로 변신했다. 김 지사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고 핵심 공약인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 추진 현장을 살폈다.

김 지사는 이날 영농 지원에 앞서 홍천농협 경제종합지원센터를 방문, 모내기에 필요한 농자재 수급 상황과 반값 지원 사업 운영현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는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김 지사와 유 의원은 주요 품목을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김 지사는 “농산물 가격은 그대로인데 비료·농약 등 농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며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그래서 3년 전 강원도는 전국 최초로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을 파격적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지원 폭과 금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강원도가 시작한 이 사업이 전국 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원도가 반값 농자재 지원 사업을 도입한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연이어 조례를 제정하며 확산하는 중이다.

이어 서홍천농협 벼 육묘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지사는 신영재 홍천군수와 함께 본격적인 일손 돕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모내기 적기에 맞춰 키워낸 벼 육묘판을 트레이에 차곡차곡 쌓는 작업을 하며 근로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서홍천농협 벼 육묘장은 일손 부족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250여개 농가에 공동 육묘를 공급, 모내기 시기를 맞춰주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김 지사는 인근 논으로 이동해 직접 이앙기에 올라 벼를 심는 등 모내기 작업에도 힘을 쏟았다. 이어 드론 방제를 체험하면서 고령화된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미래 영농 기술을 살폈다.
작업을 마친 후 김 지사는 “해마다 이앙기에 올라 농번기 일손 돕기에 나서지만 할 때마다 어렵다”며 “농촌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드론 방제 등 영농 기계화에 앞장 설 것”이라며 “천원의 아침밥, 강원 쌀로 만든 소주 등 판매처를 다각화해 30%인 도내 쌀 재고를 햅쌀이 나오는 8월까지 모두 소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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