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사연이 제대로 인사하지 않는 후배를 혼낸 적이 있다며 ‘가요계 군기반장’임을 인정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대환장 스테이지’ 특집으로 가수 노사연, 비비, 방송인 현영, 유튜버 찰스엔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사연은 “후배들을 혼낼 때 ‘사람이 인기가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인기는 식혜 밥알과 같다. 영원히 떠 있을 줄 알지만, 항상 가라앉게 돼 있다’고 한다”며 가요계 군기반장이었다고 밝혔다.
노사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가 현진영”이라며 후배를 따끔하게 혼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대세였던 시절이었다. 인사를 했는데 모르는 척하면서 ‘으에 안녕하세요’ 하고 가더라. 그래서 '너 이리와봐. 지금 잘 나갈지 모르겠는데 선배 눈을 똑바로 보고 인사해'라고 혼을 좀 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현진영이 (당시 SM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이수만 씨에게 가서 ‘노사연 선배가 무섭더라. 인사 안 했다고 혼났다’고 일렀다더라. 그러니까 이수만 씨가 ‘노사연 씨한테 잘해. 눈 밖에 나면 연예계 생활 오래하기 힘들어'라며 꽃다발이라도 가져다드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때 콘서트를 하고 있었는데 현진영이 자기 키보다 더 큰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그때부터 내가 현진영을 되게 예뻐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사연은 과거 예능을 찍다가 제작진 무릎을 꿇린 일화도 전했다. 그는 “2010년 SBS '영웅호걸' 촬영 때 과식해서 급체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며 “PD가 병원에 입원했다니까 촬영 때 무리해서 입원한 거로 알고 찾아와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울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내가 과로가 아니라 과식이라고 말했다”며 “‘영웅호걸’ 할 때 병원에 세 번 갔는데 다 과식해서 간 거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노사연은 ‘영웅호걸’에서 인연을 맺은 아이유와는 15년째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때 아이유가 18세였는데 처음 보자마자 나한테 언니라고 하더라. ‘너는 평생 사랑받는 아이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잘되지 않았냐?”며 “15년이 지났는데도 추석, 설에 꼭 선물을 보낸다. 예전에는 로열젤리를 보냈는데 요즘은 고기를 보낸다. 아이유 고기는 다른 고기랑 다르게 특별해서 나만 먹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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