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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줄 모르는 ‘탱크’ 최경주 SK텔레콤 오픈 2연패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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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4 12:17:19 수정 : 2025-05-14 1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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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니어투어에 뛰고 있는 ‘탱크’ 최경주(55·SK텔레콤)는 지난해 5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만 54세 생일에 대회 정상에 올라 최상호가 보유한 종전 기록 (50세 4개월 25일)을 훌쩍 뛰어 넘는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KPGA 투어에서 19년 만에 나온 50대 우승 기록이고 자신보다 13살 어린 박상현과 2차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진 우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경주. AP연합뉴스

최경주가 15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개막하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003년, 2005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지난해 극적으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최경주는 1차 연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질 뻔했으나 공이 개울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섬 잔디 위에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최경주는 이를 파로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최경주의 이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2차 연장에서 박상현의 파퍼트가 빗나갔고 최경주는 1m 거리 파퍼트를 넣어 대기록을 완성했다.

 

지난해 11년 7개월 만에 K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최경주가 이번에 우승하면 통산 3번째 K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그는 2007~2008년 신한동해오픈, 2011~2012년 CJ 인비테이셔널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당연히 자신의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운다. 최경주는 지난해까지 SK텔레콤 오픈 대회에 23차례 출전했으며 대회 최다 출전, 최다 컷 통과(21차례), 최다 버디 기록(319개)을 보유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최경주가 걷는 길은 한국남자골프의 역사 그 자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초 우승과 최다 우승(8승) 기록을 세웠고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투어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도 한국 선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사진=뉴시스

최경주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하다. 덕분에 주무기인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성적을 계속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디 시니어 오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어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 지난달 챔피언스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둘 정도로 여전히 샷감이 뜨거운 만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SK텔레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우승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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