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투타 겸업’을 꿈꾸는 광주일고 김성준(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과 계약에 합의했다. 김성준은 "김성준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도장을 찍을 예정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우투우타인 김성준은 투타 겸업에 도저하며 계약금은 100만∼130만달러(약 14억원∼18억4천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65를올리고, 타자로 28경기에서 타율 0.307, 1홈런, 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31을기록했다. 3학년이 된 올해에도 투수로 8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24의 성적을 냈고, 타자로는 11경기 타율 0.333, 1홈런, 8타점, OPS 1.015의 성적을 작성했다.
투수로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음에도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져 빅리그의 체계적인 훈련을 받게 된다면 투수로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근 2년 동안 최고 구속을 시속 10㎞ 가까이 끌어올릴 만큼 성장 속도도 빠르다. 여기에 185㎝의 신장에 다부진 체격조건을 가져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김성준은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됐지만 최근 방향을 틀어 미국행을 결정했다. 투타 겸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찾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김성준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국행을 선택했다”며 “실패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은 지우고 꿈을 향해 달리겠다”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체격과 체력을 키우고 싶다"며 "2030년 빅리그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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