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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이가 남이가”…TK 찾은 이재명, 박정희 소환하며 표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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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3 17:46:44 수정 : 2025-05-13 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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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경북 지역서 선거운동
“박정희, 산업화 이끈 공도 있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功)을 언급하며 TK 표심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동성로 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재매이가 남이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13일 첫 유세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며 “아주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젊은 시절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독재하고 군인과 사법기관을 동원해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안 하고 민주적 과정으로 집권했다면,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 모두가 칭송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역시 지난 일이고,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실용 기조를 강조하며 이념이나 진영 논리, 지역주의 탈피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했다. 자신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여러 일 중에 훌륭한 것은 베끼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물과 풀·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지난 대선) 20% 지지를 못 받는가”라며 “‘우리가 남이가’라는 소리가 많은데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해달라. 다른 것도 써보시라. 이재명도 한번 일을 시켜 보시라”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13일 대구 동성로 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뉴스1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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