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도쿄 월드컵 4박5일 대회·투어 경비 제공
‘쓰레기 줍기 월드컵’으로 불리는 제2회 스포고미 월드컵(SPOGMI WORLDCUP) 도쿄 대회 본선 출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선발전인 ‘2025 스포고미 월드컵 한국 결승전’이 17일 오전 8시30분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변에서 열린다.
13일 대회를 공동주관한 제주의소리와 스포고미 대회 한국지부 오젬코리아에 따르면 제2회 스포고미 월드컵 대회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포고미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지구촌 35개국이 참가할 예정으로 3인 1조의 팀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해진 해안 구역에서 쓰레기를 주워 무게·종류·분류 정확성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환경 스포츠다.
이번 한국 결승전에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참가한 약 30여개 팀(약 100여 명)이 경쟁을 펼쳐 최종 선발된 우승팀이 한국 대표로 도쿄 본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팀 3명에 대해선 주최 측으로부터 도쿄 본선대회 출전을 포함한 약 4박 5일 간 대회와 투어에 필요한 일체의 경비(교통비, 숙박비, 식비, 투어비용)가 제공된다.
한국 결승전은 제주도개발공사(제주 삼다수), 카카오(Kakao), 국제라이온스협회 354-G(제주)지구 제주느티나무클럽 등이 후원하고 직접 참여한다.

특히 새내기 해녀와 해양환경 정화 활동에 관심있는 청년들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좀녀’ 회원들과 대회 장소인 구좌읍 종달 마을주민들도 직접 해양쓰레기 줍기 행사에 참여한다.
스포고미(SPOGOMI)는 스포츠(sport)와 쓰레기(ごみ, 고미)를 결합한 말이다. 일본의 사단법인인 ‘소셜스포츠 이니셔티브’가 2008년 ‘스포츠처럼 즐기며 쓰레기를 줍자’는 취지로 고안한 경기다. 이후 2023년 첫 세계 대회 개최를 통해 글로벌 이벤트로 성장했다.
2023년 첫 세계 대회에서는 영국 팀이 우승했고, 전 세계 관심 속에 환경 보호와 스포츠의 융합 모델로 평가됐다. 지구 환경을 바로잡기 위해선 쓰레기 줍기가 중요하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주로 일본에서 열리다가 전 세계로 퍼졌고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1400회 이상 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스포고미 대회 참가 누적 인원이 14만 명을 넘어설 만큼 세계 각국의 참여 열기가 높다.
이 대회는 지역과 기업, 그리고 국제 봉사단체와 제주해녀문화를 지키는 비영리단체가 함께 만드는 환경 축제이자, 지역 언론과 기업, 공공과 민간이 함께 실천하는 행사다.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민간단체는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사례로, 환경문제 해결의 ‘지속 가능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를 원하는 도민이나 관광객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팀(3인 1조)을 구성해 대회 포스터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하면 된다. 신청 마감은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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