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흑자로 돌아선 넷마블이 연초부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증권가 목표 주가도 연달아 상향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8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43.2%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8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넷마블의 1분기 호실적은 작년 말 대규모 업데이트 후 반등에 성공한 ‘나 혼자만 레벨업 : ARISE’와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이끌었다. 특히 ‘RF 온라인 넥스트’의 경우 지난 3월20일 출시돼 10일 가량 성적만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양대 마켓 1위에 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호실적이 발표되자 증권가도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일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며 “4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그동안 넷마블의 신작 개발력과 기존작 운영 역량, 자체결제시스템을 통한 변동비 축소 효과가 과소평가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신작 퀄리티와 흥행 성공률, 변동비 축소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작을 매년 출시할 수 있는 조직도 독보적이다”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도 넷마블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이번 호실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 넘게 이어진 체질 개선을 통해 이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체력을 회복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대신증권 역시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체 지식재산권(IP) 라인업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율 감소, 마케팅비 효율화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순조롭게 출발한 넷마블은 8종의 다장르 신작을 예고하며 시장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15일 출격을 앞둔 턴제 롤플레잉게임(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시작으로 2분기 내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 킹스로드(글로벌)’과 수집형 RPG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 오리진’, 액션 RPG ‘몬길 : STAR DIVE’, 신작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인 ‘프로젝트 SOL’과 ‘뱀피르’, 그리고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콘솔·스팀(PC) 등 5개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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