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첫날 신청자 몰려 긴 줄
“저희 두 사람만의 능력으로 보금자리를 얻어 아름다운 앞날을 그릴게요.”
12일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만난 한 신혼부부는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며 ‘부모님에게 손 벌리지 않겠다’는 비장한 의지를 보였다. 바로 하루 1000원, 월 3만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인천형 주거정책인 ‘천원주택’을 통해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모집이 시작된 전세임대 접수처에는 일찌감치 긴 줄이 늘어섰다.
오전 7시30분 도착해 2시간가량 기다리다 가장 먼저 신청서를 낸 30대는 “남동구 논현동에 집을 구하려고 한다. 차후에 아이를 낳으면 세 식구가 누구보다 행복한 일상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비싼 집값에 대한 부담이 줄어 저축을 더 많이 늘리지 않을까란 기대도 해본다”고 밝게 웃었다.
이번에 모집하는 전세임대의 경우 입주자가 원하는 지역에서 직접 마음에 드는 집(아파트 포함)을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접수 첫날에 젊은 커플과 갓난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가 많이 눈에 띄었다.
신청 대상은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결혼 7년 이내 부부, 예비 신혼부부, 신생아 가구 등 유형별 자격을 충족한 때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된다. 준비된 물량은 총 500가구로, ‘신혼·신생아Ⅱ’(국민주택 규모 이하 모든 주택) 200가구와 ‘전세임대형 든든주택’(비아파트 유형) 300가구다. 중복 신청은 불가능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신혼부부가 안정적인 주거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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