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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냐 문수”→“경의 표해” 이수정의 ‘급 수정’… 생존 본능? 정치술?

, 대선 , 2025대선 - 김문수

입력 : 2025-05-13 05:19:48 수정 : 2025-05-13 1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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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기대 어긋나자 곧바로 ‘태세 전환’

국힘 김문수 후보 교체 무산에
입장 180도 바꾼 이수정 위원장
‘조롱→찬사’ 태도 급변 빈축 사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 vs “경의를 표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던 시도가 무산되자 김 후보 교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이수정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이틀 만에 급격히 태도를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이수정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법원이 김문수 후보 측의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뉴스를 인용하며 “다 기각이네. 어떡하냐 문수야”라고 적었다.

 

한 전 총리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오자, 친윤계의 입장에 발맞춰 김 후보를 조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11일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를 김 후보 대신 한 전 총리로 교체하기 위해 실시한 ‘한덕수 후보 변경’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김 후보가 지위를 유지하게 되자 이 위원장은 입장을 180도 바꿨다. 당원 투표 부결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할 뻔한 상황을 당원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줬다”며 “경의를 표한다”고 글을 썼다.

 

2024년 22대 총선 당시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발언을 옹호하며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돌변에 누리꾼들은 “이수정이 아니라 급수정이네”, “아무리 그래도 같은 당 열두 살이나 많은 김 후보한테 왜 그랬냐”, “저렇게 쉽게 입장을 바꾸는 게 코미디”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역풍이 거세지자 이 위원장은 앞서 올렸던 두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의 과거 ‘대파 발언’을 ‘파묘’하기 시작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연합뉴스

지난해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 위원장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둔했다가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당시 대파 가격은 유통업체가 윤 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하락 조정한 것이었고, 실제 대파 가격은 한 단에 최고 5000원을 넘나들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고물가 현실에 무지하다는 비판이 일었는데, 이 위원장은 오히려 “875원은 한 단이 아닌 한 뿌리 가격을 얘기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논란이 일자 이 위원장은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했다”라고 사과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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