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는 임당유적과 조영동 고분군을 주제로 한 '임당유적전시관'을 오는 22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시관은 옛날 경산지역에 살았던 고대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이 조성된다.
지상에는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을 주제로 꾸민 '임당유적실',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자료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자연유물실', 압독 사람의 삶과 죽음을 스토리텔링 체험으로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체험실'로 구성했다.
경산시립박물관, 삼성현역사문화관에 이은 경산지역 세 번째 공립박물관인 이 전시관은 고대국가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 생활 모습을 담아 지역의 생생한 고대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조사·연구·교육하는 중심기관으로 운영된다.
고대국가 압독국은 진·변한(辰·弁韓) 소국 중 하나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사적으로 지정된 임당유적에서는 1982년 발굴이 시작돼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에서 유적이 발굴돼 실체가 밝혀졌다.
최근까지 1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 소택지 등이 발굴됐다.
금동관과 은제 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8000여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 뼈, 생선 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됐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압독국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딤당유적전시관에서 한국 고대 사회 모습을 완벽히 복원, 외국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이 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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