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춤·부채춤·창작무용 등 선봬
이틀간 학생 대상 공연 해설도
1965년 9월 20일 당시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 게티즈버그 사저 공원에서 우리나라 공연 역사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 한국 전통 무용과 음악을 이후 60여년에 걸쳐 선보인 리틀엔젤스예술단 첫 해외 공연이다. 1시간 반에 걸쳐 함께 간 악사들의 국악 연주에 맞춰 ‘파고다’, ‘무사놀이’, ‘장고춤’ 등이 우리나라 바깥에서 처음 펼쳐졌다.

이를 시작으로 14차까지 진행된 리틀엔젤스 해외투어는 지금도 국내 예술단체 해외 공연으로는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전설적 규모다. 전미투어의 경우 한 번 공연에 나서면 수개월 동안 어린 예술단원과 악사, 소수의 스태프가 투어버스에 악기와 무대소품 등 살림살이에 가까운 짐을 싣고 미 대륙 70여 도시를 돌며 공연했다.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거느렸던 기획사 컬럼비아아티스츠가 투어 일정을 관리했다. 영국에서 건너온 비틀스가 미국 첫 무대로 택했던 당대 최고 TV 프로그램인 에드 설리번 쇼에도 두어 차례 출연했을 정도다.
리틀엔젤스가 24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세계 순회공연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공연 ‘하모니(HARMONY)’를 선보인다. 대표 레퍼토리인 북춤, 처녀총각, 부채춤, 시집가는날, 가야금병창이 무대에 오른다. 2019년부터 선보여온 창작무용 화검, 설날아침, 신명한판, 합창 공연도 더해진다.
본 공연에 앞서 22일과 23일에는 서울시 학생 공연 관람 지원사업인 ‘2025 공연봄날’의 일환으로 특별공연이 열린다. 학생들이 전통 공연예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초등교사 출신 인기 크리에이터 김켈리가 공연 해설을 맡아 재미와 정보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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