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포함 통산 4승을 기록중인 김시우(30·CJ)는 이번 시즌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15개 대회에서 5차례 컷탈락했고 톱 10은 단 한차례의 불과하다. 뒷심부족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이 예상됐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세타를 까먹으며 공동 8위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통산 5승을 노리던 김시우가 또 다시 뒷심 부족에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의 위사히콘 코스(파70·711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특급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한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콜린 모리카와(28·미국), 마쓰야마 히데키(33·일본)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뛰어 올라 내심 우승까지 노렸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었고 최종라운드에서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시즌 두번째 톱10 달성도 놓쳤다. 다만 김시우는 RBC 헤리티지와 지난주 더CJ컵 바이런 넬슨(공동 15위)에 이어 2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6번 홀(파4) 보기와 맞바꿔 전반 홀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5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 1.6m 정도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3라운드 이글을 앞세워 공동 6위에 올랐던 임성재(28)는 더블보기 2개로 두타를 잃어 공동 23위(6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안병훈(35·이상 CJ)은 공동 34위(4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우승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작성한 제프 슈트라카(32·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4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한 슈트라카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하며 상금 360만달러(약 50억원)를 챙겼다. 3라운드까지 셰인 라우리(38·아일랜드)와 공동 선두를 달린 슈트라카는 이날 중반까지도 라우리와 접전을 벌이다가 16번 홀(파3)에서 라우리의 보기를 틈타 단독 선두가 된 뒤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 대회 통산 5번째이자 시즌 4승을 노린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는 두타를 줄이며 공동 7위(10언더파 270타)에 올라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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