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으로 입항하던 컨테이너선박에서 대량의 마약이 발견돼 세관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접안 중이던 몰타 국적의 컨테이너선박(9만5390t급)에서 코카인 720kg이 발견됐다.

세관은 미국 마약단속국(DEA)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아 해당 선박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를 특정하고, 마약을 적발했다.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들은 1차 조사를 받은 뒤 부산항 북항으로 입항했고, 현재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세관은 검찰과 합동으로 해당 마약의 출처와 유통경로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서울본부세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마약 밀수 정보를 받은 뒤, 강원 강릉 옥계항에 입항한 선박에서 시가 1조원 상당의 코카인 2t을 적발했다. 이는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 밀수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월 부산신항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적 화물선(7만5000t급)의 해수공급장치(씨체스트)에서도 약 100kg의 코카인이 적발된 바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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