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됐다. 쉬시위안의 가족과 함께 한 사진에서 구준엽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쉬시위안의 어머니 황춘메이(황춘매)는 11일 페이스북에 가족 모임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올해 어버이날은 마음이 아프다, 사위(구준엽)는 점점 더 마르고 있다, 내가 (쉬시위안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하자, 딸(쉬시위안의 동생 쉬시디(서희제))은 동료들에게 부탁해 AI 영상을 만들어줬다, 많은 분들이 (쉬시위안을) 그리워해 주고 많이 위로해 주신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에는 쉬시위안의 가족과 함께 있는 구준엽의 모습도 담겨 눈길을 끈다. 구준엽은 눈에 띄게 수척해진 얼굴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쉬시위안의 대한 가족들의 그리움은 계속되고 있다. 쉬시위안의 동생이자 방송인인 쉬시디도 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글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그는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나를 응원해 줬어, 힘든 일을 만나면 그녀는 나에게 용기를 줬다, 내 인생은 모든 것을 그녀에게 가장 먼저 말했다, 왜냐면 나는 그녀의 조언과 격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임신했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바로 알아챘어, 엄마를 덜 화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함께) 고민했고 일을 계속하라고 격려해 줬다, 아직 듣고 싶은 말이 많다, 항상 강한 그녀였지만 사실 내면은 매우 연약했다, 그녀를 안아주고 싶다, (이제) 내가 엄마를 잘 챙겨야 한다, 그녀라면 '몇살인데 아직 엄마를 못 챙겨?'라고 할 거다, 사람들은 다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난 아무 데도 가고 싶지 않아, 그녀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테니까, 영원히,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순간까지"라고 했다.
쉬시디는 쉬시위안과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언니 쉬시위안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이 담긴 글에, 많은 동료, 팬들은 함께 슬퍼하는 댓글을 달며 쉬시디를 위로했다.
한편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국내에서는 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쉬시위안은 전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월 2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48세.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2월 5일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다.
쉬시위안의 사망 이후 구준엽은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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