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러분 자녀도 이준석 될 수 있다… 서사와 사다리 지켜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CBS 라디오서 “옳은 방향 정치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차이점에는…“도덕적인 면에서 우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축제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2일 “여러분의 자녀가 이준석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열심히 노력해 그 자녀가 나중에 당 대표도 할 수 있고, 국회의원도 할 수 있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는 서사와 사다리가 대한민국에서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누구나 노력하면 잘 살 수 있고,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도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일종의 서사 그리고 계층 오를 수 있는 사다리를 지키는 정치 의지를 이 후보가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이 후보의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차별점이나 강점을 말해달라는 진행자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나는) 아직까지 기소 한 번 안 받아본 후보”라며 “대한민국을 도덕적인 면으로 이끄는 데서 우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각했다.

특히 “아이가 어떤 식으로 자라기를 바라나”라며 “이재명 후보 같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김문수 후보 같은 삶을 살기를 바라나, 아니면 아이에게 롤모델로 이준석을 제시하겠나”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전적인 삶’과 닮은 인생을 살고 싶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합당치 않은 길에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하시고 어려운 길을 자청하셨다”며, “제가 작은 당이라도 새로 시작해 보겠다고 해서 만든 게 개혁신당이고, 지역구도 어렵더라도 의미 있는 도전을 하려고 했다”고 비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로 의원 배지를 단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듯 “성남을 버리고 민주당이 우세한 계양을 고르는 걸 보며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른 결의 선택을 하는 구나(생각했다)”고도 지적했다.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셨던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계시다면 이준석이 노무현 정신에 가까운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가까운지 생각해달라”며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불리하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동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