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가격·서비스 경쟁 격화
스벅, ‘22시 영업+재구매 60% 할인’ 승부수
“편안한 매장 경험 위해 변화 이어갈 것”
스타벅스가 상당수 매장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한다. 당일 재 구매 고객에게 할인해 주는 행사도 확대·운영한다. 저가 공세로 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12일 “늦은 시간에도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라며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전체 2000여개 매장의 80%가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전체의 약 50%다. 상권에 따라 이르면 오후 7∼8시에 문을 닫는 매장도 있다.
스타벅스는 오후 늦은 시간에도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장 운영 시간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이례적인 대규모 할인 행사도 선보이고 있다.
당일 재구매 시 일부 메뉴를 60%를 할인해주는 ‘원 모어 커피’가 대표적이다. 오늘의 커피 톨 사이즈(4500원)의 두 번째 잔은 1800원에 즐길 수 있다. 개인 컵을 이용하면 4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저가 브랜드 아메리카노(1500~2500원)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직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카페인이 없는(카페인 프리) 음료판매도 늘었다.
스타벅스 리워드 제도도 14년 만에 개편했다. 6월 17일부터 그린 등급 회원에게도 별 8개를 모으면 무료 음료 쿠폰을 준다.
이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 커피 브랜드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매출 4660억 원, 영업이익 10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6.4%, 55.1% 증가한 수치다. 매장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메가MGC 커피는 3420개, 컴포즈커피는 2772개에 달한다. 스타벅스(2009개)를 뛰어넘었다.

반면 스타벅스 영업이익률은 2021년까지 10% 안팎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1%로 집계됐다.
홍성욱 스타벅스 코리아 운영지원담당은 “고객이 언제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제3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확고히 하기 위해 운영 시간 연장과 관련 프로모션을 지속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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