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후 농정·먹거리 국가 책임제 실현” [6·3 대선]

공익직불금 확대·양곡관리법 개정 공약
천원의 아침밥·먹거리 바우처 제공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동학농민운동의 날이기도 한 11일 농림축산식품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준비된 대통령’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 농정’, ‘안심 농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먹거리는 국가가 책임지고, 공익직불금 확대, 농산물가격 안정제 도입 등도 약속했다. 민주당이 그간 추진해 온 양곡관리법 개정도 내걸었다.

남도문화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농업은 이제 더는 1차 산업이 아니다. 식량 주권을 지키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전략산업”이라며 “농촌은 에너지 전환과 균형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거점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위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기후적응형 농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먹거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면서 “대학생과 노동자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미취업 청년에겐 먹거리 바우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초등학생 과일 간식 사업’의 국가 지원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진국형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재해안전망을 도입하기 위한 대책으로 양곡관리법 개정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논 타 작물 재배를 늘리고, 쌀과 식량 작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농산물 유통을 개혁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공익직불금을 확대하고 농산물가격 안정제·재해 국가 책임제·필수농자재 국가 지원제를 도입하겠다”고, “농가 태양광을 확대해 ‘햇빛연금’을 지급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햇빛소득마을’을 조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박영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