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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유하게 죽지 않겠다고 결심”

입력 : 2025-05-12 06:00:00 수정 : 2025-05-11 2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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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까지 재산 99% 기부 밝혀
“전 세계 생명 구하는데 사용할 것”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자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는 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부유하게 죽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재산 사회 환원 계획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게이츠는 8일(현지시간) “내가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들고 있기에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가 너무 많다. 그래서 난 내 돈을 내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20년간 내 재산의 사실상 전부를 게이츠재단을 통해 전 세계의 생명을 구하고 개선하는 데 기부하겠다. 그리고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가 전처인 멀린다와 2000년에 설립한 자선단체인 게이츠재단은 게이츠 사후 20년을 더 운영한 뒤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었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25년간 1000억달러(약 139조9500억원)를 넘는 돈을 기부했는데 이 금액의 두 배를 2045년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20년 동안 기부액을 두 배로 늘릴 것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시장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재단이 지금부터 2045년까지 2000억달러(279조9000억원)를 넘게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많은 말을 하겠지만 ‘그가 부유하게 죽었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이츠는 재단이 앞으로 20년간 활동을 집중할 분야로 임산부와 어린이 사망률, 소아마비와 말라리아를 비롯한 치명적인 감염병, 빈곤 문제 3개를 꼽았다. AP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남은 재산의 99%를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며 이는 현재 가치로 1070억달러(약 150조원)로 추산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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