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 ‘밤양갱’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비비(BIBI)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규 2집 앨범을 선보인다.
14일 발매 예정인 비비의 정규 2집 앨범 ‘이브: 로맨스(EVE: ROMANCE)’는 더블 타이틀곡 ‘종말의 사과나무’와 ‘책방오빠 문학소녀’로 구성됐다.
비비는 두 곡을 중심으로 사랑의 양면을 이야기한다. ‘감정의 출발과 종착’, ‘환상과 현실’, ‘따뜻함과 공허함’이 두 곡의 결을 따라 극명하게 나타난다.

‘종말의 사과나무’는 사랑 이전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란 게 생기기 전, 우릴 만든 건 뭐였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감정이라는 언어가 생기기 전부터 존재해온 무언가에 화두를 던진다.
절제된 보컬, 단단한 사운드의 공백이 여운을 남기고 사랑을 말하지 않아도, 더 많은 감정을 전하는 곡이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이 없이도 살 수 있나?”라는 물음을 던지는 소설 ‘자기 앞의 생’이 떠오르는 동시에, 그 물음에 선행되는 가사의 첫 마디는 인간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 궁금하게 한다.
다른 타이틀곡 ‘책방오빠 문학소녀’는 유쾌하고 캐릭터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곡이다.
복잡한 연애의 얼굴이 교차하며, 재치 있게 풀어낸 가사와 현실적인 관찰력이 비비 특유의 매력으로 압축된 곡이다.
이번 앨범은 총 14트랙으로 구성되며, 싱글을 통해 선공개된 곡들과 신곡 6곡이 함께 수록된다. 타이틀곡 외에도 새로운 트랙의 트레일러를 특별 제작해 발매 전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비비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모두 참여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밀도 있게 설계했다.
‘이브(EVE)’와 ‘이브-1(EVE-1)’이라는 두 명의 자아를 등장시켜, 서로 다른 시선과 감정으로 사랑을 바라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흔한 사랑 이야기 속에 ‘나를 바라보는 방식’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활약 중인 비비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또 한 번의 서사를 시작한다.
‘밤양갱 신드롬’으로 확인된 비비만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그 집대성이 될 ‘이브:로맨스(EVE: ROMANCE)’는 14일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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