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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매운맛 선호’ 심화…유통업계, 매운맛 제품 경쟁 치열

입력 : 2025-05-11 05:30:00 수정 : 2025-05-10 04: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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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취업, 직장 등에서 격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방편으로 매운맛을 찾는 1020세대가 늘면서, 유통업계도 이에 맞춰 매운맛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젊은 소비층의 매운맛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자, 이를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동시에 매운맛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마케팅 요소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신제품 ‘라면의 맵쏘디’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매운맛의 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가 6000에 이르는 ‘극한 매운맛’ 라면으로, 신라면(3400 SHU), 불닭볶음면(4404 SHU)은 물론, 오뚜기 자사 제품 중 가장 매웠던 열라면(5013 SHU)을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일, 자사 대표 김치 브랜드인 비비고의 신제품으로 매운맛 특화 김치 ‘실비김치’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무려 30배 이상의 매운맛을 구현한 이 제품은 출시 직후 SNS와 유튜브 등에서 ‘도전 콘텐츠’로 주목받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실비김치의 생산량을 3배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제너시스BBQ는 2016년 단종시켰던 마라소스 제품을 최근 다시 선보였다.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가운데, 해당 소스의 재출시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도 ‘매운맛 챌린지’ 유행이 한몫했다. 유튜브와 틱톡 등 SNS를 통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이 제품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콘텐츠가 확산되며,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은 단순한 미각을 넘어, 스트레스를 날리고 재미를 주는 경험으로 인식된다”며 “글로벌 마케팅 차원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 매운맛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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