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5명당 전담교사 1명 배치
“계층 격차 해소·국가경쟁력 강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는 8일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국가가 수학 전담교사를 배치하는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는 이날 정책 설명자료를 통해 누구도 낙오되지 않고,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수학 공교육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교과별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수학 과목 미달자는 2015년에 비해 2023년에 약 3배 늘어 국어·영어에 비해 학력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대위 정책본부 관계자는 “수학은 이공 계통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논리적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데에도 중요한 과목”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습자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수학을 하향평준화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6년간 매년 전국 단위 수학성취도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를 반영해 분반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학생 5명당 교사 1명 비율로 수학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수학전문 보조교사를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수학교육국가책임제를 소개하면서 공교육 정상화와 계층 격차 해소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부는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가정형편이 수학 실력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 아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 후 보수진영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으며 당 차원의 공약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이 후보는 이번 수학교육 국가책임제를 포함해 총 13건의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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