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정국 안정 등 긍정 영향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9.3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밑돌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이달 지수는 지난해 11월(98.2)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99.7→107.1)과 비수도권(80.6→90.3)이 각각 7.4포인트, 9.7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08.3→122.2)의 상승 폭이 13.9포인트로 가장 컸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지수가 하락한 곳은 부산(95.5→89.5), 제주(75.0→66.7) 두 곳뿐이다. 대전은 100.0으로 전월 지수와 같았다.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한 데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발 관세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및 새 정부 출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국 안정과 새 정부 출발과 관련한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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