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공모전이 역대 가장 많은 수의 국가가 참여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8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접수 마감한 ‘2025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세계 71개국의 작가들이 몰렸다. 이는 1999년 시작된 공모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국가가 참여한 것이다.

공모 작품 수는 총 990점으로 직전 공모전(2023년)보다 128건이 증가했다. 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확대되면서 세계공예도시 청주의 위상을 입증한 셈이다.
이런 성과는 공예를 중심으로 문화 영토 확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청주는 지난해 세계공예협회(WCC)가 국내 유일 세계공예도시로 선정했다. 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추천 도시로 올해 최종 국제 심의를 받는다.
여기에 세계공예협회와 협약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전통 공예작가들이 공모전 무대에 소개될 수 있게 ‘패스트트랙’ 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지역의 소멸 위기 전통 공예 문화 지속성을 위해서다. 이에 네팔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팔레스타인, 바레인, 모리셔스 등 고유한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전승하려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공모전 참여가 늘었다.
청주국제공모전 수상 작가의 세계 무대 성과도 한몫했다. 2021년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다혜 작가는 이듬해 세계적 권위의 로에베 공예상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대상 수상자 고혜정 작자는 지난해 유럽 최대 규모의 공예 전시회로 알려진 호모 파베르에서 최우수 작가로 선정됐다.

올해 공모전 대상작 등 결선에 오른 작품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에 전시한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세상 짓기’를 주제로 전시와 학술, 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오는 9월4일부터 11월2일까지 60일간 문화제조창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1차 심사, 실물 2차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말쯤 발표하게 된다”며 “공모전이 시작된 이래 참여국이 가장 많고 작품 수도 늘면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관심과 공예도시 청주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안전하게 모두가 즐기는 공예비엔날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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