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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량한 자리 지키기 ‘한심’”… 권성동, 대선 후보 김문수 직격

입력 : 2025-05-08 10:19:17 수정 : 2025-05-08 1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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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당 지켜온 수많은 동지의 간절한 염원”
“국민의 준엄한 명령”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8일 김문수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는 당을 지켜온 수많은 동지의 간절한 염원이자 자유진영이 다시 하나 되길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당의 ‘단일화 로드맵’에 따르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80% 넘는 당원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단일화하라, 그것도 후보 등록 전에 하라고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그러면 김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실시한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86.7%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김 후보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강제하고 있다’고 공개 반발한 것을 두고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회견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세 번의 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 당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는 본인의 영예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의 정신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공적 의식 없이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핑계 하나만으로 당원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나’라는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당원과 국민이 끌어낸 것이다. 지지율이 안 나오면 어떻게 끌어내겠나”라면서 “김 후보의 지지율이한 후보의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나”라고 반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후보 스스로 한 후보와 전당대회 직후 바로 단일화하겠다고, 본인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인제와서 한 후보를 끌어들인 게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젊은 시절에 가졌던 헌신과 용기, 이성을 좀 발휘하시라. 그래서 우리 당원이 원하고 요구하는 단일화를 꼭 좀 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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