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강원 강릉시장을 지낸 김한근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7일 오후 도당 회의실에서 김 전 시장 입당 환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이날 보수 지지자 1000여명과 함께 민주당에 합류했다.
김 전 시장은 “오랜 성찰과 고심을 마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단순히 당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암적으로 잠식한 사법 권력과 윤석열 정권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기득권 카르텔 정치와 결별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그 벽을 허물고자 하는 실천의 시작”이라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 국민이 사랑하던 아름다운 도시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 대표 정치인들이 내란 중심 정당을 이끄는 핵심 세력인 사실만으로도 부끄럽다"며 "이제 새로운 갑옷을 입고 이 부끄러움을 깨기 위한 싸움의 전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는 등 국민의힘을 향해 강한 비판을 이어왔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법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김 전 시장은 입법고시(제12회)에 합격해 국회사무처 의사국장과 법제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강릉시장에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도균 도당위원장은 "험지였던 강릉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30여일 남은 대선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승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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