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지영이 남편인 배우 정석원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배우 오윤아가 한의원을 찾아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절친 백지영과 만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윤아는 재혼할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고, 백지영은 오윤아의 연애와 재혼을 응원하면서도 “너를 잘 챙겨주는 남자를 만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너는 남자 보는 눈이 너무 없다. 네가 너무 아깝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윤아는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게 아니라, 나는 철벽을 치는 스타일이다. 누가 다가오면 밀어낸다”고 고백했다. 또한 발달장애 아들을 둔 엄마로서 일반적인 연애가 쉽지 않다며 “(내 상황을) 감수하고 다가와 준 상대 마음이 예쁘니까 잘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좋고, 고맙고 특별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백지영은 “그래서 네가 남자를 만나면 너무 저자세로 만난다. 너를 만나려고 마음먹은 사람 중에 네 상황과 민이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걸 너무 생각하지 마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그분들이 그 상황이 부담스러워서 못 만나겠다고 해도 잘못 아니다. 그럴 수 있는 거다. 다른 조건이 안 맞아 헤어지듯이 그게 안 맞아 헤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오윤아는 백지영에게 “결혼 생활 어떻게 유지하냐”며 “언니가 (남편한테) 잘하는 건 안다. 그런데 스트레스받을 때 있지 않냐”고 물었다.
백지영은 “절대 일방은 없다. 다 쌍방이다. 내가 남편에게 잘하는 건 남편도 나한테 그만큼 하니까 나도 잘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 남편이 너무 좋다. 그 마음이 없으면 억지로는 못할 것 같다. 좋아하는 만큼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정석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백지영은 “우리 부부도 당연히 위기가 있다. 사실 남편과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부분이 크다. 먼저 보듬고 안아준 건 남편이다. 그러니까 나도 더 안아주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우애가 있다. 내가 싸우는 사람과 함께 싸우는 사람. 내 편은 잃고 싶지 않다. ’나는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나는 이 사람과의 이혼은 내 사전에 없다는 마음으로 산다. 이 사람은 나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이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오윤아는 정석원을 떠올리며 “형부 너무 좋지 않나. 너무 순수해서 깜짝 놀랐다. 민이랑 너무 잘 놀아준다. 형부가 민이 수준에 맞춰서 놀아주더라”며 칭찬했고, 백지영은 “민이하고 정신 연령이 비슷한 거다. 놀아주는 게 아니라 너무 재밌어서 같이 노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석원은 결혼 생활 중인 2018년 마약 투약 혐의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그는 호주 멜버른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필로폰 및 코카인을 투약했다. 그 결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했다. 당시 백지영도 “아내이자 동반자로서 반성하겠다”며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백지영과 정석원은 2013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