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검은색 방검복을 입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예고가 잇따르면서 악수 등 대인 접촉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5일 경기와 충북에서 진행된 ‘골목골목 경청 투어’ 현장에 방검복을 입고 참석했다. 피습 위협 제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후보를 보호하려는 경호팀과 사복경찰도 팀을 이뤄 다수 배치됐다.

이 후보는 앞서 2일까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는 등 대면 접촉에 나섰지만, 3일 오전부터는 이를 중단했다. 대신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지지자들과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드는 방식으로 응답하고 있다. 이 후보는 “경호쪽에서 뭐가 있을 거라고 해서, 경호 차원에서 악수를 못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한 바 있다.
당은 이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윤호중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모방범죄 등을 부를 수 있어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여러 가지 형태의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훈식 종합상황실장도 “지지들의 걱정이 넘치는 상황”이라며 “우려가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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