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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발표한 버핏 “다른 나라와 함께 번영해야”

입력 : 2025-05-05 21:10:31 수정 : 2025-05-05 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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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이끈 버크셔 주총서 밝혀
“무역, 무기돼서는 안 돼” 강조
트럼프 관세정책에 비판 표출
회장직 유지… 후임 대표 에이블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그는 그레그 아벨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을 내년부터 버크셔를 이끌 새 CEO로 추천했다. 버크셔 이사회가 4일 아벨을 만장일치로 차기 대표이사 겸 CEO로 선출했고, 현역에서 은퇴한 버핏은 회장으로 남는다고 CNBC가 전했다.

 

은퇴를 발표하며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무역이 무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하려고 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들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미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료주의는 놀랄 만큼 널리 퍼져있고 전염성이 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증시가 기록적으로 급락한 것에 대해서는 “버크셔를 인수한 뒤로 회사에 근본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주가가 매우 짧은 기간에 반 토막 난 일이 세 번이나 있었다”며 “이건 그냥 주식시장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감정이 있다는 걸 알지만,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버핏 회장은 자율주행차 같은 기술 발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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