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골조 공사 끝”… 北, 김정은표 ‘평양 뉴타운’ 건설 속도전

1년에 1만채씩 총 5만채 목표
마지막 1만세대 공사 본격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평양 뉴타운’ 개발을 목표 기한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군인들까지 공사 현장에 동원하며 ‘건설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군민건설자들이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골조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4월 15일 평양 시내 '뉴타운' 지구 중 하나인 화성지구 3단계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인민 생활 챙기기 행보를 보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통신은 “조선인민군 전용범소속부대에서 공정별 작업의 전문화수준을 높여 종전보다 한 개층 의 골조 시공 시간을 단축했다”며 주택 건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 중앙기관 제1여단 육해운성대대의 건설자들은 자재를 선행시키고 예견성 있는 대책들을 강구함으로써 착공식 이후 50여일 만에 맡은 살림집 골조 공사를 전부 끝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방공업성 대대,경공업성 대대 건설자들은 연일 골조 공사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며 “여러 시공단위에서도 공정별 연계와 맞물림을 강화하고 콘크리트 혼합물의 배합 비율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적 대책들을 세우면서 공사를 다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2025년까지 평양에 해마다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송신·송화지구에 주택 1만 세대가 들어섰고, 2023·2024년엔 화성거리(화성지구 1단계)와 림흥거리(화성지구 2단계)에 각각 주택 1만 세대를 세웠다. 이어 지난달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도 마무리했다. 마지막 1만 세대인 화성지구 4단계는 지난 2월 착공했다.

북한은 평양 5만 가구 건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선전하지만, 경제난과 제재 속에서 건설 자재가 부족한 가운데 주택을 찍어내기 위한 속도전에만 집중해 부실 공사가 우려된다는 외부 평가도 있다.

김병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