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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 우울한 어린이들…정신과 찾은 아동 4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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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4 11:19:26 수정 : 2025-05-04 1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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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가운데, 아동들의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된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어린이가 지난 4년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는 27만625명으로 2020년(13만3235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 관련 아동 환자는 2020년 이후 2021년 17만2441명, 2022년 21만2451명, 2023년 24만4884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정신과 진료를 위해 의원을 찾은 아동 환자는 이 기간 연평균 19.4% 증가했다.

 

환자 수 증가세는 7∼12세 연령대에서 특히 가팔랐다. 7∼12세 남자 아동 환자는 2020년 3만3800명에서 2024년 7만6159명으로 2.3배로 늘었다. 이 나이 여자 아동 환자는 1만2260명에서 2만9165명으로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0∼6세는 남자 아동 환자는 1만2707명에서 1만9505명으로, 여자는 5231명에서 7763명으로 남녀 모두 1.5배 늘어났다. 13∼18세 남자 환자는 3만5193명에서 6만6459명으로, 여자는 3만444명에서 7만1574명으로 각각 1.9배, 2.1배 증가했다.

 

아동 환자가 가장 많이 진단받은 질환은 ‘우울에피소드’, ‘운동 과다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이었다.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 등의 말이 나올 정도로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우울증을 앓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아 우울증 환자는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대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자주 화나 짜증을 내기 때문에 반항심이나 사춘기 반응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자녀가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자주 피로를 호소할 경우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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